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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약재공(約齋公,휘 류상운) 아호(雅號)와 집터

작성자
류재균
작성일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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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4
조회수
189
내용

약재공(約齋公,휘 류상운) 아호(雅號)와 집터

 

약재공의 시호는 충간(忠簡)이지만 시호(諡號)는 돌아가신후에 국가에서 내린 호이기에 약재 본인은 사용한 아호가 아니고 후손이나 문헌에서 사용한 호이지만 휘류상운의 자는 유구(悠久), 호는 약재(約齋) 또는 누실(陋室)입니다.

1. 누실(陋室)논어(論語) 자한(子罕) 13에 나오는 말로 공자가 군자가 거주한다면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君子居之, 何陋之有)’라는 말을 인용한 것으로 누추한 나의 집이지만 덕을 쌓으면 누추함이 없다는 의미로 약재공이 자주 사용하던 아호입니다.

2. 약재(約齋)

류상운 약재집 초고본(柳尙運 約齋集 草藁本,경기도유형문화재 제251)으로 약재공이 사용한 아호입니다.

3. 구루와(傴僂窩)

류상운이 영유현령으로 부임하는 오명준(吳命峻)을 전송한 시. "별장첩(別章帖)"구루와(傴僂窩)” 아호를 사용합니다.

"별장첩"은 오명준(1662~1726)이 영유현령으로 부임할 때 지구(知舊), 친지(親知)들이 증정한 송별시집이다. 오명준은 벼슬이 형조판서, 우참찬에 이르렀다 : 참고문헌"해주오씨 추탄후손가 수양세가(首陽世家)"(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2008)

4. 산정(山亭) : 영팔정 팔경시 현판 산정주인류상운의 유구


5. 약재공께서 살았던 집

구루(傴僂)는 뼈의 발육이 좋지 못해 척추가 구부러지는 병이다. 당쟁(黨爭)이 격화되던 당시의 벼슬길이란 결코 순탄한 것이 아니었다. 때론 뜻대로 나아가다가도 어느새 탄핵을 받아 폄적(貶謫)되는 일이 예사였으니, 구루암이라는 집의 이름으로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뜻을 펴지 못하고 꺾이고 마는 곱사등이의 모습으로 스스로를 조롱한 자탄이며 또한 스스로 구부리며 몸을 낮추겠다는 경계(警戒)심으로 53세 되던 1689(숙종15)년 영팔정 중수(호조판서 시절 모산 산정마을태어나 10살까지 살았던 집에 계셨음)를 끝내고 제주로 유배가고 1694(숙종20)년부터 이조판서 우참찬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 동안 탄핵당하고 귀양가고 남대문집에 있는 동안 傴僂窩病夫는 비좁고 천정이 낮은 집을 짓고 사는 몸과 마음이 병든 사내라는 뜻이다.

1696(숙종22)년 영의정, 1698년 영의정(傴僂窩病夫 사용함), 1699년 영의정에서 물러나서는 광주율현(현 서울 강남구 율현동)집으로 갔으며 밤나무를 심어 율현동(栗峴洞)은 밤나무가 많아서 밤고개(栗峴)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702(숙종27)년 직산으로 유배갔을 때 남구만 아들이 면암 류봉휘에게 준 시를 영팔정에 게시한다.

1707년 중추부사를 사직하고 성남옛집으로 가서 돌아가실 때까지 계셨다.

16세 순행 남대문거주

17세 희저 1460년 서울 숭례문 남방(남쪽근처) 출생 : '구루와'는 류상운이 물려받은 숭례문(남대문) 밖의 저택 당호(堂號)

17세 희저 성남거주

18세 류용공 1492년 성남출생,

19세 몽벽 몽익 몽두 성남출생, 몽정 몽삼 모산출생

20세 속 : 부인 나주박씨 묘를 양주 금촌 본가 선영 국내(楊州金村本家先塋局內)안장하고 묘표글씨를 손자 류상운이 씁니다.

경기도 양주군 금촌리에 안장했는데, 광무4년 경자(1900)년 금촌리 일대가 왕릉지 (王陵地)에 편입되자 광무6년 임인(1902)년 부제학공 묘역(현 서울 금천구 시흥동)으로 이장하였다,

21세 성오 : 부인 나주박씨 묘를 양주 장군소면 은행정리(楊州將軍所面銀杏亭里는 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일대)에 안장합니다.

22세 상운 : 1707(정해)5월 성남 구제(舊第)에서 왕의 허락을 받고 11월 병으로 누움.

1708(무자)년 양천 선고 의정공 묘소 우편 안장(은행정리(楊州將軍所面銀杏亭里)

1968(무신)년 성오 상운 등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현 위치로 이장합니다.

6. 약재공 시

望春亭次閔按使韻

(望春亭에서 監使 閔蓍重에 따라)

短簷風露暮凄凄 ~ 짧은 처마 이슬 바람에 저녁이 쓸쓸한데

雲逗斜陽半嶺西 ~ 구름 속 저녁 해가 西嶺으로 기울었네.

莫道河陽花木好 ~ 河陽의 꽃나무가 좋다고 말하지 말라

子規偏向客窓啼 ~ 소쩍새가 客窓해 울고 있단다.

 

邊城卽事 (邊城에서 보고 느낀 대로)

塵沙凋落畫龍旂 ~ 티끌 모래에 깃발이 다 헤지고

征客關河未授衣 ~ 邊境 山河 나그네는 아직 九月이 못 되었네.

馬爲秋高多健步 ~ 가을하늘 높아 말 걸음이 씩씩하고

鳥因風急少雙飛 ~ 거센 바람에 새는 짝지어 날지 못하네.

天寒凍地尋常拆 ~ 날씨가 추워 땅은 늘 얼어 터지고

日沒遙岑次第稀 ~ 지는 해에 먼 漸次 稀微해진다.

狼子山前夜火發 ~ 狼子山 앞에 밤불이 피워지니

隔江知是獵胡歸 ~ 건너 사냥나간 오랑캐 돌아왔음을 알겠네.

 

奉別 吳學士之任永柔

(永柔縣令으로 赴任하는 吳命峻 學士餞別하며)

聖朝以孝理 ~ 스런 朝廷孝道로써 다스리니

學士奉親行 ~ 學士가 어버이 받들고 떠나는구나.

縱遂專城養 ~ 비록 專城奉養은 이루었으나

(한 고을의 守令이나 縣令으로 在任하면서 父母奉養)

那堪戀闕情 ~ 大闕思慕하는 마음 어떻게 견디리오.

依然辭禁直 ~ 依然한 모습으로 大闕 宿直을 마치고

去矣帶恩榮 ~ 恩惠榮光을 안고 길을 나선다네.

百里非君路 ~ 百 里 永柔縣은 그대의 길 아니나니

(百 里縣令管轄하는 地域을 가리킴. 吳命峻卓越政治的, 文學的 力量을 지녔으므로 縣令이란 職責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

徵書待政成 ~ 徵書(朝廷에서 內職으로 불러들이는 任命狀)는 훌륭한 治積을 기다릴 뿐.

戊寅人日翌日 ~ 戊寅年 人日(陰曆 正月 初七日) 이튿날에

傴僂窩病夫稿 ~ 傴僂窩病夫가 짓다.

(約齋 柳尙運別號. '傴僂窩'柳尙運이 물려받은 崇禮門 밖의 邸宅)

(柳尙運永柔縣令으로 赴任하는 吳命峻餞送. "別章帖"收錄되어 있다. "別章帖"吳命峻(1662~1726)永柔縣令으로 赴任할 때 知舊, 親知들이 贈呈送別詩集이다. 吳命峻은 벼슬이 刑曹判書, 右參贊에 이르렀다)

 

宿楊門驛村 (楊門驛의 마을에 자면서)

桑柘蕭條古驛村 ~ 뽕나무 쓸쓸한 옛 驛站 마을에

秪今凋弊幾家存 ~ 只今荒廢하여 몇 집이나 남았는고.

前程馬熟知郵館 ~ 앞길에 驛站을 말이 익히 알고

候火人歸認郭門 ~ 斥候 불 든 사람은 城門 알고 돌아온다.

客子覊懷仍永夜 ~ 나그네 複雜心事의 밤은 긴데

使君良晤又淸尊 ~ 使君과의 좋은 만남에 또 맑은 술이네.

休言破屋難容膝 ~ 낡은 집이 좁다고 말하지 말라

却喜衡茅似故園 ~ 陋醜한 집이 도리어 故鄕 같이 반갑구나.

 

入狄踰嶺洞口 (狄踰嶺 洞口에 들어서며)

征軺軋軋上雲梯 ~ 수레가 덜컥거리며 구름사다리를 오르고

過盡千峯渡幾溪 ~ 千 峯을 다 지나고 몇 골짜기를 건넜나.

欹石氷懸猿欲度 ~ 기운 돌에 얼음 달려 원숭이 건너려하고

陡崖松卧鶴曾棲 ~ 벼랑에 누운 소나무엔 이 사는구나.

山多直木誰先伐 ~ 많은 곧은 나무 누가 먼저 베었나

谷有幽蘭更不鋤 ~ 골짜기에 숨은 蘭草를 다시 캐지 않네.

古樹蒼藤生黝黑 ~ 古木에 푸른 넝쿨이 검푸르게 돋아나고

回看白日未傾西 ~ 돌아보니 해는 中天에 있구나.

 

7. 모산 영팔정 팔경시(八景詩)

山亭主人柳尙運愈久自題 (山亭主人 柳尙運 愈久가 스스로 짓다)

(茅山詠八亭 ~ 靈巖郡 新北面 茅山里 403番地)

八景詩. 其 一 (竹嶺明月)

椆筇尋社去 ~ 대지팡이 짚고 社院을 찾아 가니

漁唱隔溪聞 ~ 漁夫의 노래가 먼 시내 건너에서 들린다.

天惜茅亭月 ~ 하늘은 茅亭의 달을 아끼어

風吹竹嶺雲 ~ 竹嶺의 구름을 바람에 날려보내네.

 

八景詩. 其 二 (虎山落照)

虎踞山勢矗 ~ 우거진 山勢는 웅크린 호랑이같고

龍御海雲深 ~ 깊은 海雲은 나르는 이라.

靜影初沈壁 ~ 해는 고요히 그림자 내리고

溪分萬道金 ~ 시내는 많은 물결로 나뉘어졌다.

 

八景詩. 其 三 (斷橋尋春)

岸柳金初湧 ~ 언덕의 버들은 노란 새 이 돋고

洲荇帶已牽 ~ 물가의 마름에 줄이 이미 당기네.

冠童攜手去 ~ 어린 아이 손을 잡고 나서니

春意在龜川 ~ 봄은 이미 龜川에 와있구나.

 

八景詩. 其 四 (秋郊晩望)

洞府心田闊 ~ 마음은 활짝 열리고

郊墟掌樣平 ~ 가을걷이 마친 들녘은 손바닥처럼 平平하다.

簾葭變霜露 ~ 갈대는 서리 내려 이 바뀌고

時氣屬新更 ~ 季節氣運은 새로 바뀌었어라.

 

八景詩. 其 五 (槐陰小觴)

槐陰成小集 ~ 느티나무 그늘에서 연 작은 모임

麥酒滿俱樽 ~ 보리술이 술동이에 가득하다.

長老休辭醉 ~ 어르신들은 했다고 하시며

扶持九節根 ~ 九節根(仙母草)을 부여 잡으시네.

 

八景詩. 其 六 (龜川釣魚)

持竿如丈長 ~ 키만 한 낚싯대를 들고

收釣一肩高 ~ 어깨 높이 고기를 낚아

穿去仍賖酒 ~ 꿰어 外上술 먹으러 가

燖來且洗刀 ~ 삶고 칼을 씻는다네.

 

八景詩. 其 七 (松坡射侯)

月引彎弓滿 ~ 달밤에 활을 힘껏 당기니

雲開畵布鮮 ~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드러난다.

從容君子事 ~ 차분히 君子의 일에 힘써

持敬似臨淵 ~ 못에 다가서듯 操心하고 敬虔함을 지녀야 하리.

 

八景詩. 其 八 (南塘採蓴)

採彼蓴爲菜 ~ 蓴菜를 캐다 나물 만들고

流洗作竹籃 ~ 흐르는 물에 씻어서 대바구니에 담아내니

元辛齊丙穴 ~ 매콤한 맛이 一品이요

(丙穴~: 嘉魚가 나는 洞穴)

名品勝辛甘 ~ 매운 단맛이 뛰어난 名品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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